SKT, 알뜰폰 사업자에 LTE망 개방

연내 LTE망 도매제공 준비 완료 방침
선불소매영업도 단계적 축소
  • 등록 2012-07-30 오후 12:52:08

    수정 2012-07-30 오후 12:52:08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SK텔레콤(017670)이 알뜰폰(MVNO) 사업자에 롱텀에볼루션(LTE)망을 개방한다.

SK텔레콤은 30일 LTE망을 도매제공 대상에 포함하기로 하고 연내에 관련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TE망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한 도매제공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그동안 통신사들은 상용화된 지 이제 1년밖에 안된 LTE망을 알뜰폰 사업자에게 개방하는 것은 시스템 안정성과 투자 효용성 측면에서 시기상조라고 주장해 왔다. 알뜰폰 이용자들이 대부분 음성통화 중심의 저렴한 요금제를 선호하는 만큼 3G서비스만으로 충분하다는 의견도 개방을 미루는데 한 몫을 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올해부터 선불요금제 영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최근 통신사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선불요금제 시장까지 확산되면서 자금과 마케팅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알뜰폰 사업자들은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SK텔레콤의 이같은 결정에 MVNO업계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임정호 유니컴즈 이사는 “SK텔레콤의 LTE 망 도매제공은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선불영업 축소 방침 역시 MVNO 업체들의 마케팅비용 절감과 고객의 서비스 가입 기간을 늘리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의 망을 빌려 알뜰폰 사업을 하는 업체는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KICC, SK텔링크 등으로 현재 전체 가입자수는 20만 명이다. SK텔레콤은 올 연말까지 35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읍면단위 전국망 구축과 멀티캐리어 상용화 등으로 LTE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품질이 충분히 보장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통신시장이 LTE 중심으로 급속히 변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LTE 망 도매제공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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