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29일자 31면에 게재됐습니다. |
골프, 테니스 등 야외 레저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피부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여름이면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태양이 작열하는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피서객들을 해운대나 경포대 해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광욕과 함께 자외선 노출은 피부암의 주된 발생 원인이다. 문제는 과거 국내 피부암이 흔치 않아 피부암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피부암은 다른 암과 달리 눈에 종양의 상태가 보여 진단이 쉬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점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29일 김원석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팀에 따르면 최근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 374명을 대상으로 피부암 사진 5장과 피부암이 아닌 사진 5장을 놓고 이를 구별케 하는 조사를 한 결과, 5개의 피부암 사진을 모두 찾은 만점자는 0.3%, 80점 4%(4개 맞춤), 60점 30.6%(3개 맞춤), 40점 56%(2개 맞춤), 20점 8.6%(1개 맞춤), 0점 0.5%였다. 국내 발생률이 높은 위암이나 간암 등에 대한 상식이 넘쳐나는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김원석 교수는 “피부암은 단순한 점으로 오인하기 쉬워 치료시기를 놓쳐 뼈나 신경으로 암이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며 “점의 색과 크기가 변하고 상처가 자주 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피부암 여부를 확인하고 지속으로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