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13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벤트로 스마트폰 증정행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당초 이달 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이 이벤트는 당일 종료됐다. 이벤트를 시작하자마자 신청자가 2000여명 이상 폭주하면서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었던 것.
문제는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며 준비한 스마트폰의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시작됐다. 특히 신청자 대부분이 SK텔레콤으로 개통하길 원하면서 이벤트 종료가 한달 가량 지난 지금도 스마트폰을 받지못한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신청자 A씨는 "13일에 신청하고 아직까지 스마트폰을 받지 못했다"면서 "미래에셋측으로부터 7월말이나 돼야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신청자는 "그냥 포기하려고 해도 한달이상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 그러질 못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미래에셋에 따르면 현재 SK텔레콤를 통해 개통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900명. 이번주내로 500명까지 낮추고 6월말까지는 모두 개통시킬 계획이다. 반면 LG텔레콤을 통해서는 즉시 개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래에셋은 KT개통의 경우 공식이벤트로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KT개통을 공개적으로 공지할 경우 SKT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많은 이벤트를 실시하며 스마트폰을 주고 있지만 유독 미래에셋증권에서 잡음이 생긴 까닭은 뭘까.
우선 지급되는 스마트폰이 지난 4월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2`다. 최신 기종인데다 거래조건이 타증권사에 비해 간단하다. MTS를 통해 거래를 한번만 하면 기계값이 무료인 것.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매달 일정 금액 이상을 거래해야 기계값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이벤트를 담당한 대행사가 물량을 수요의 10분의1 정도만 확보해 놓은 상황에서 다른 증권사의 이벤트까지 담당해 물량공급에 더욱 차질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미래에셋은 단 한번의 거래만 해도 지원이 돼 주식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신청할 수 있어 사람들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미래에셋證, `비과세 브라질 국채 월지급식` 세미나 ☞[머니팁]미래에셋證, 670억 규모 ELS 9종 출시 ☞미래에셋證, 브라질 법인이 `효자`-토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