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파생상품)오를대로 오른 주식 팔기 싫다면?

  • 등록 2009-09-02 오후 12:20:00

    수정 2009-09-02 오후 12:20:00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Q: 올 봄 주당 55만원에 샀던 삼성전자 주식이 벌써 80만원 가까이까지 올랐네요. 그동안 수익률을 따지면 흐뭇하기만 하지만 더 오를 수 있을지, 혹시 이제부터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당장 차익 실현을 하자니 좀 아쉬운데…. 당장 주식을 팔지 않고도 지금까지 올렸던 수익을 묶어두는 방법은 없을까요? <주부 최 모씨, 52세>

A: 우선 성공투자를 축하드립니다. 올초에 여윳돈을 전기전자업종이나 자동차업종 블루칩에 투자한 분들 가운데서는 이런 행복한 고민들을 하고 계신 분들이 적지 않은 듯합니다. 저점 무렵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현대차, KB금융 같은 우량주를 사 두신 분들 가운데는 100% 안팎의 수익률을 내신 분들도 있다고 하니 말이죠.

그런데 `지금까지 올린 수익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길게보면 이 주식이 더 오를 거라고 확신하지만 당장은 하향 조정이 불안하다` 싶다면 선물거래로 위험을 헤지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일단 선물거래가 뭔지 부터 간단히 말씀 드리죠. 선물계약이란 `현재 정한 가격으로 미래에 자산을 사거나 팔아야 하는 의무가 부여된 계약`을 말합니다.
▲ 선물거래의 개요(자료: 우리투자증권)

흔히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선물 투자는 위험한 투기적 거래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비교적 적은 투자금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효과` 때문입니다. 하지만 잘 활용하면 적은 돈으로 비중이 큰 투자자산의 위험을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본래 선물거래의 유래가 농산물 시장 및 원자재 시장에서의 가격 급변에 대비해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회피 필요성에 의해 성립된 것을 봐도 그렇죠.

선물을 이용한 투자전략은 다양합니다만 질문하신 주식포트폴리오의 위험을 회피하는 `헤지거래` 위주로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주가지수 선물 매도계약을 통해 기존 주식 포트폴리오에 대한 시장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습니다. 즉 단기적인 지수충격이 예상될 경우 선물매도 포지션을 설정하면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죠.

문의하신 분이 1억원 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죠. 코스피200 현재 가격이 100포인트이고 선물 가격은 102포인트인 상황에서,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해 보유 주식 1억원 가량에 상당하는 코스피200 선물 2계약을 매도했다고 합시다.

예상대로 코스피200 가격이 100포인트에서 90포인트로 하락했다면 A는 보유주식 1억원어치에 약 -10%를 곱해 1000만원가량 손실을 볼 겁니다. 그러나 선물 매도 포지션을 취했기 때문에 12포인트×50만원×2계약으로 1200만원의 이익을 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최종 손익은 200만원이 됩니다.
 
주가가 빠지긴 했지만 손실은 선물 거래로 만회했고 보유하고 있던 주식은 그대로 가지고 있는 셈이니 당장 주식을 팔지 않고 수익을 묶어두는 데 성공하게 되는 겁니다.

위험을 헤지하는 투자비용도 현물 투자에 비해 훨씬 적다는 매력도 있습니다. 선물 1억원어치를 거래하기 위해서는 코스피200선물의 경우 계약금액의 15%를 증거금으로 요구하기 때문에 1500만원만 투자하면 됩니다.

특히 문의하신 분처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1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면) 500만원만 추가로 투자하면 됩니다. 증권사가 대용 증권으로 1000만원까지 대체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물 투자를 하려면 일단 계좌 개설이 필요하니 증권사 지점을 찾으시면 됩니다.
<도움말씀: 문주현 현대증권 파생시장분석팀 수석연구원, 우리투자증권>
 
독자 여러분의 궁금증을 직접 풀어드립니다. 파생상품과 관련한 질문이라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pssp@edaily.co.kr로 문의해 주시면 선정해 `알쏭달쏭 파생상품`에 해답을 실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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