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이전과 혼류생산 등의 생산유연성 확보 방안은 그동안 사측이 노조측에 요구해온 사항이었다.
윤해모 현대차(005380) 지부장은 19일 `조합원에게 드리는 글`에서 "국내 공장 물량확보를 위해 단기에 `물량나누기`를 할 수밖에 없다"며 "장기로는 경기변동에 대처해 나가기 위해 `다차종 생산체제(혼류생산)` 설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차지부 관계자는 "노조 내부에서도 2·3공장간 아반테 물량이동이 늦춰진다는 의견이 있다"며 "(지부장의 언급은) 노조 차원에서 물량이동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노조가 지난달 26일 울산 3공장에서 만드는 아반떼 생산량 일부를 울산 2공장에서도 함께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노조 요구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지부장은 "울산 3공장에서 생산하는 아반테를 울산 2공장에서 공동생산하고 울산 5공장에는 투싼 후속, 아산공장에서는 쏘나타 후속, 울산 1공장에는 베르나 후속 차량과 새로운 신차종 투입을 회사에 요구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공장별 물량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지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물량대책위를 중심으로 더이상 물량문제로 내부가 갈등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노조 차원에서 공장간 물량이동에 대해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힌데 의의가 크다며 다음주 초 물량공동위 노사 최종 협의 절차를 거쳐 물량 이동 문제를 최종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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