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위원장은 공정위원장에 취임하기 한달 전인 지난 2006년 2월 '정보통신과 공정거래'라는 책을 냈다.
당시 서울대 교수였던 권 위원장과 같은 학교 이원우, 구대환 교수, 신영수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 등 8명이 공동 집필한 책이다. 권 위원장은 머리말에서 이 책이 공동연구의 성과물이라고 소개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신영수 위원이 집필한 통신시장의 합병규제(제2장 제3절 현행법상 통신시장에 있어서 합병규제) 부분이다.
특히 "이 경우 (공정위가) 통신시장의 경쟁보호를 위한 조치를 강구할 수 있는지가 문제가 될 것"이라며 "공정위의 심사권한을 명확히 하지 않은 것은 입법상의 불비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현행법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 책은 정통부 장관의 인가 결정시 공정위 의견이 반영되지 않더라도 공정위 독자적으로 시정명령을 내리는 것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통신시장에서 발생하는 기업결합 전반을 포섭할 수 있도록 법제를 정비하되 어느 방향으로든 규제권자를 일원화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며 "통신시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기업결합심사기준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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