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부터 90분 동안 첫 TV토론에 나섰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대통령(사진=CNN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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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악수 없이 무대 위에 올랐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답 없이 연단으로 성큼 걸어갔다.
첫 질문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향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경제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에게 뭐라고 할 것인가’였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추락하는 경제를 넘겨 받았다”면서 경제 상황의 본질적인 책임은 트럼프 행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임 기간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처방약 가격을 인하했다면서 “해야 할 일이 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미국을 죽이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오기 전 미국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주장하는 일자리 증가에 대해 “불법 이민자들을 위한 것뿐”이라면서 “일자리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회복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TV토론은 CNN의 주최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총 90분 진행되며 두 사람에게 휴식 시간은 두 번의 광고 시간 뿐이다. 사전 합의에 따라 두 사람은 연설문과 수치를 확인하기 위한 메모지를 가지고 무대에 오를 수 없으며, 청중 또한 금지된다. 두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은 백지와 펜 한 자루, 물 한 병이 전부로 90분 내내 서 있어야 한다. 특히 이번 TV토론은 자신이 말할 차례가 될 때를 제외하고 각 후보자의 마이크는 음소거된다. 한 사람당 질문에 대한 답변 시간 2분이 주어진 뒤 1분간의 반박 시간이 추가된다. 반박에 대한 재반박 시간은 별도 1분으로 철저히 통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