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5.1원)보다 4.25원 내린 1300.8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8원 내린 1298.3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29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다가 1300원으로 올라 횡보하고 있다.
미국의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견고한 미국’이라는 인식이 약화됐다. 이는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연결돼 달러화는 하락했다.
예상보다 경기둔화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에 보다 빨리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금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2.9%를 기록하며 전날 79%보다 높아졌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저녁 9시 27분 기준 101.8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에서 101로 하락한 것이다. 개장 초보다 달러인덱스가 소폭 오르면서 달러·위안 환율은 7.15위안,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로 모두 상승세다.
수급적으로는 달러 가치가 낮아진 만큼 1300원 아래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 또 국내 증시에서 연말 랠리가 주춤한 영향도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순매도 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어 “보통 연말에는 원화 환전 수요가 나오는데 올해는 미리 해놓은 건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연말 ‘이벤트 종료’…마지막 주 1280원대로 하락 시도
이날 저녁 미국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가 남아있긴 하지만 사실상 올해 큰 이벤트들이 마무리됐다. 연말 이벤트가 부재한 만큼 다음주 환율은 수급 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주 성탄절(25일)과 마지막 금요일(29일)은 휴장이다.
문 연구원은 “다음주 미국 쪽 거래는 거의 없을 것 같고, 우리나라 연말 배당 시즌이라 배당에 대한 수급 장세로 갈 것 같다”며 “외환당국의 연말 종가 관리도 있고, 12월에는 환율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어서 다음주는 1280원까지 더 내려가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