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퇴르연 "코로나19 치료제·후보약물 변이 바이러스 효능 확인"

영국·남아공발 바이러스에도 같은 수준 효능
  • 등록 2021-04-14 오전 10:31:44

    수정 2021-04-14 오전 10:31:44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코로나19 치료제와 후보 약물로부터 영국이나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파스퇴르연구소 인수공통바이러스연구팀은 코로나19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TMPRSS2 억제제와 코로나19바이러스의 유전자 복제를 저해하는 RNA 복제효소 억제제를 세포실험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코로나19 치료제와 후보 약물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능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에 게재했다.(자료=바이오아카이브 사이트 갈무리)
이번에 분석한 약물은 나파모스타트, 카모스타트 등 TMPRSS2 억제제와 렘데시비르 등 RNA 복제효소 억제제, 니클로사미드, 시클레소니드다.

연구진은 코로나19바이러스의 주요 변이들이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부위에 집중됐지만, 분석한 약물은 변이가 발견되지 않은 부분에 작용하기 때문에 초기 바이러스와 같은 수준의 약효를 나타낸다고 해석했다.

분석 약물 중 나파모스타트, 카모스타트, 니클로사미드, 시클레소니드는 작년 파스퇴르연구소가 약물재창출 연구를 통해 효능을 확인하고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 후보약물이다. 파스퇴르연구소는 국내 제약사와 협력해 나파모스타트 연구자 임상 2상, 3상(멕시코, 세네갈, 호주 등), 카모스타트 연구자 임상 2상(멕시코)을 진행 중이다.

지영미 파스퇴르연구소장은 “파스퇴르연구소는 코로나19 치료 후보약물을 도출했고, 국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도출한 약물에 대한 임상을 진행해 코로나19 전 세계적 대유행병에 대응해 왔다”며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일조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국가와 글로벌 감염병 대비·대응 역량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지난 8일자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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