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당적을 가진채 내각을 구성하면 그것은 거국내각이 아니라 새누리당 내각”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YTN라디오 ‘신율의 새아침’에 나와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청와대에서 3당 대표들과 영수회담을 가져 신임 총리에 대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자세”라면서 “솔직한 고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이 ‘저부터 검찰 수사를 받겠습니다’ ‘저부터 처벌을 받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대단히 죄송합니다’ 하고 눈물을 흘려야 한다”면서 “또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3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가져서 모든 것을 논의하고, 거기에서 거국내각의 총리를 협의하고 합의해서 국정, 민생을 보살피겠다는 진솔한 반성과 진솔한 사과, 그리고 그러한 거국내각의 해법을 제시하지 않으면 절대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의 지도부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비박, 친박 가릴 것 없이 사퇴를 요구하기 전에 책임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 저렇게 안이하게 대처하다가는 결국 쫓겨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결국 진실은 밝혀진다”면서 “검찰이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대통령의 눈치를 보지 않고 수사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지금 최 씨가 부인했다고 덮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