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분기 실적 발표도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내외적으로 녹록치 않은 환경이 이어지는 만큼 여전히 주식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0%로 0.2%포인트 낮췄다. 한은은 지난해 4월 이후 세차례나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당초 전망률 대비 총 0.4%포인트를 낮췄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 수출국인 우리나라엔 부담이다. 연초 이후 폭락한 국제유가와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한은의 판단에 영향을 줬다. 민간 연구기관의 국내 경기에 대한 전망은 더 어둡다. LG경제연구원(2.5%), 한국경제연구원(2.6%), 현대경제연구원(2.8%) 등 민간 연구소들은 이미 2%대 경제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 경기 전망이 한층 어두워진 가운데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 발표도 부담 요인이다. 21일과 22일 각각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는 1조77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감소한 규모다. 이미 눈높이가 낮아져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 나온다면 시장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보다 이익이 적을 땐 투자심리에 다시 한번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실제 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나쁠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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