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조직 개편으로 비용↓, 생산성↑

국내외 조직 슬림화, 해외조직 통폐합
연간 380만 달러 비용 절감

등록 2014-04-10 오전 11:00:00

수정 2014-04-10 오전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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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상선이 국내외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비용절감은 물론 조직의 효율성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상선의 이번 국내외 조직개편은 작년 12월 현대그룹이 발표한 3조 3000억 원 규모의 자구안의 일환이다. LNG 운송사업 부문 매각 등 발 빠르게 자구안을 실행하면서 모두 1조 6100억 원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선 것이다.

현대상선(011200)은 기존 국내조직 3부문 13본부 2담당 1 지사를 총 7 총괄 2센터로 조직을 변경한다고 10일 밝혔다. 별도로 운영하던 4개의 해외본부도 영업총괄 산하로 배치했다. 이렇게 하면 기존 CEO 산하의 기획·지원부문, 컨테이너사업부문, 벌크사업부문 등 3개의 부문과 본부는 폐지되고, 기능중심의 7개의 총괄과 2센터가 신설된다. 조직을 슬림화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7개의 총괄에는 혁신·전략총괄을 신설해 회사의 수익개선을 위한 사업에 집중하고, 운영총괄을 별도 조직화해 전사적으로 비용을 관리할 방침이다. 또 트레이드&마케팅 총괄, 영업총괄, 재무총괄, 인사·지원총괄, 벌크사업총괄 등 총 7개 총괄과 VCC(Value Creation Center)와 항로기획센터 등 2개 센터로 조직을 개편한다.

아울러 해외조직도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380만 달러의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8일 인도 뭄바이에 ‘글로벌 다큐멘테이션 센터(이하 GDC)’를 개장했다. 이번에 개장한 GDC는 그동안 미국, 유럽, 동서남아 등 전 세계 각 해외법인에서 작업하던 선하증권, 세관 신고 등 컨테이너 화물 운송서류 입력 작업을 책임진다.

현대상선은 우선 미국, 유럽, 동서남아 등 세계 각 해외법인 ‘다큐멘테이션 센터’에 근무 중인 현지직원 60여 명을 구조조정 하는 대신 인도 현지직원 90여 명을 신규 채용했다. 인도 GDC는 전 세계 고객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1일 3교대 24시간 근무체제를 갖췄다. 이번 ‘다큐멘테이션 센터’ 통폐합으로 연간 약 15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 각 지역에 퍼져 있는 ‘커스터머 서비스 센터 (이하 RCSC)’도 통폐합한다. 미국 시카고와 샬롯의 RCSC를 애틀랜타 센터로 통합하고, 피닉스에 위치한 RCSC를 댈러스의 미주본부와 통합할 예정이다. 현지직원 23명을 구조조정하면 연간 약 230만 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그룹 자구안의 하나로 조직을 슬림화해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비용 절감을 이끌어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