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價 1년 만에 올랐다

이달 초 40~42인치 LCD 208弗..11개월만에 반등
"런던올림픽 등 호재..점진적 가격상승 가능성 커"
  • 등록 2012-04-06 오후 5:23:00

    수정 2012-04-06 오후 5:23:00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반등했다. 지난해 5월 이후 무려 11개월 만이다. 공급과잉에 몸살을 앓던 LCD업계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대표적인 제품인 풀HD TV용 40~42인치 LCD 패널의 가격은 이번달 초 208달러를 기록, 지난달 말과 비교해 2달러 올랐다.  
▲TV용 LCD패널 주요 제품 가격 추이. (단위=달러, 출처=디스플레이서치)
이 제품의 가격이 오른 것은 11개월 만이다. 지난 2010년 1월 340달러였던 가격은 지난해 5월 잠시 올랐던 것을 제외하면 2년여 동안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LED TV용 40~42인치 LCD 패널 가격도 올랐다. 이 제품의 이번달 초 가격은 269달러. 역시 11개월 만의 반등이다.

46인치 풀HD TV용 LCD 패널의 가격은 이번달 초 284달러를 기록, 2010년 1월(447달러) 이후 무려 2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LCD 패널 가격이 반등한 것은 오는 7월 영국 런던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 때문으로 풀이된다. TV 수요가 많은 올림픽을 앞두고 TV 제조업체들이 LCD 패널 재고를 쌓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중국 LCD 업체들의 생산량이 줄어 전반적인 공급이 감소한 측면도 있다. 한 외신에 따르면 BOE 등이 만든 LCD 패널에서 불량이 발생해 현지 TV 제조업체들이 구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런던올림픽 같은 호재가 있는 데다 계절적인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 등 불황에 허덕이던 국내 LCD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이번달 반등을 계기로 가격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점진적으로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수요가 계속 받쳐준다면 LCD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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