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현대커머셜 첫 배당..정태영 사장 부부에 50억

2010년도 총 100억 결산배당..2007년 3월 설립 후 처음
2008년 3월 지분인수 이래 50% 달해..금융계열中 유일
  • 등록 2011-03-11 오후 2:20:00

    수정 2011-03-12 오전 9:39:41

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11일 11시 2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의 상용차 할부금융업체 현대커머셜이 설립후 처음으로 100억원 규모의 결산배당을 실시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둘째 사위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이 이끄는 금융계열 중 유일하게 정 사장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곳이다. 부인 정명이씨와 합해 50%에 이른다. 정 사장 부부가 50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정태영 사장
11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최근 이사회에서 2010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액면(5000원) 배당률 10%로 배당총액은 100억원이다.

현대커머셜은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위아(011210) 등 4개사가 100% 출자해 2007년 3월 설립한 상용차 할부금융업체다. 현대차그룹이라는 강력한 캡티브마켓(Captive Market·전속시장)을 등에 업고 고속 성장해 왔다. 설립 첫 해에만 영업수익 577억원에 79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2009년에는 각각 1630억원, 280억원으로 증가했다. 현대커머셜은 꾸준히 유입되는 현금을 쌓아왔다. 2010년도 결산배당은 설립 후 첫 배당이다. 현대커머셜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수익과 순이익은 1720억원, 507억원에 이르고 있다.

현대차그룹 오너 일가 중 HMC투자증권(001500)을 제외하고 현재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의 금융계열을 맡고 있는 이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둘째 사위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이다. 정 사장이 금융계열 중 유일하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바로 현대커머셜이다.

정 사장은 2008년 3월 현대위아로부터 현대커머셜 지분 10%(200만주)를 106억원(주당 5336원)에 인수했다. 부인 정명이씨는 20%(400만주)를 사들였다. 현대위아와 기아차가 갖고 있던 지분이다. 213억원을 들였다. 정 사장 부부는 지난해 5월에도 20%(400만주)를 인수했다. 현대모비스로부터 각각 7%(133만주), 13%(267만주)를 197억원, 99억원에 총 296억원(주당 7393원)에 사들였다.

이를 통해 정 사장은 현재 현대커머셜 지분 17%(333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정명이씨는 33%(667만주)다. 정 사장 부부가 현 최대주주 현대차(지분율 50%)와 동일한 50%(1000만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 현대커머셜의 설립 후 첫 배당은 616억원 가량을 들인 지분 인수 3년만에 정 사장 부부에 50억원의 배당금을 안기게 되는 셈이다.

정 사장은 서울대 불문과, 미국 MIT MBA 출신으로 현대모비스 사업관리실 전무, 기아차 기아자재본부장 전무 등을 거쳐 2003년 10월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현재 현대커머셜 대표이사 까지 맡으며 현대차그룹 금융부문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장인 정몽구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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