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100p 폭락..환율도 패닉상태

신저가 100개 넘어
내린종목 오른종목의 25배
  • 등록 2008-09-16 오후 2:30:58

    수정 2008-09-16 오후 2:30:58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6일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이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1400선 하회에서 그칠 줄 알았던 폭락장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돼 오후 들어서는 1380선마저 하회하는 모습이다.

그칠 줄 모르는 외국인 매도세도 문제지만 오늘밤 있을 미국 FOMC의 금리결정과 골드만삭스의 실적발표 등 불확실성 확대 요인들을 남겨두고 미리부터 발을 빼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AIG의 처리방안 등 계속 들려오는 미국발 악재에 손을 내기가 힘들어진 상황이다.

금융위기가 진행되면서 외국인 매도창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한국증시는 오늘도 여지없이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일본증시와 중국 홍콩 증시 등은 3~5% 정도 하락해 한국증시보다는 견조해 보인다.

외국인 매도는 환율에도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50원이상 뛰어오르면서 1160원대를 위협하는 등 10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2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4.73포인트(6.41%) 내린 1382.70. 낮 한때 1400선 회복을 노리기도 했지만 오후 2시14분경에는 105.37포인트까지 내려가며 1372.55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현재 5700억원을 순매도 하면서 지수 폭락의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총 매도 규모는 2조2000억원대로 전날 같은시간의 2배 수준이다.

오른 종목은 33개에 불과하고 내린종목은 800여개로 오른 종목의 25배에 달하고 있다. 상한가 역시 6개에 그치는 반면 하한가는 57개로 이 역시 10배에 가깝다.

신저가는 110개를 넘어서는 상황. 포스코(005490)와 하나금융, 롯데쇼핑(023530), SK(003600) 등 대표적인 업종대표주들이 신저가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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