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베이징현대 2공장, 최고 시설로 최고車 만든다"

전공정 자동화 설비 갖춰..로봇작업으로 품질 향상
현대차 "향후 2단계 설비 갖추면 최고의 생산기지 될 것"
정몽구 회장 "중국 공장간 시너지 효과 위해 노력하겠다"
  • 등록 2008-04-08 오후 2:22:11

    수정 2008-04-08 오후 2:22:11

[베이징=이데일리 정재웅기자]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기대가 큰 만큼 열심히 하겠습니다"

8일 베이징현대 2공장에서 만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상기된 얼굴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베이징현대 2공장 준공으로 현대·기아차의 중국 생산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서게 됐기 때문이다.

정 회장이 그토록 염원하던 '글로벌 경영'의 결실이 이제 거대시장인 중국에서부터 서서히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베이징현대 제2공장 내 프레스공장의 모습.
아침부터 짙게 드리운 안개를 뚫고 찾아간 곳은 베이징현대 제2공장. 시원스레 뚫린 도로와 깨끗하게 정돈된 공장 내부가 인상적이었다.

베이징현대 제2공장은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총 115만㎡ 부지에 건평 24만㎡ 규모로 지어졌다. 투자금액은 1단계에 6억5000만달러가 투입됐고 향후 2단계 공사에 1억4000만달러가 추가로 소요될 예정이다.

현재는 1단계 공사를 마친 상태로 우선 연간 20만대를 상산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중국형 아반떼인 '엘란트라 위에둥'을 비롯, 향후 투입될 전략차종들이 생산될 예정이다.
 
종원수는 3300여명으로 베이징현대 제1공장의 4000여명 보다 약 700여명이 적다. 이는 베이징현대 제2공장이 그만큼 자동화 돼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공장 내에는 여타 자동차 공장의 모습과 달리 근로자들의 모습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부분 자동화된 설비로 이뤄져 있으며 특히 작업용 로봇이 근로자들을 대신하고 있었다.

정 회장은 "2공장은 모든 시설이 최신"이라며 "많은 부분 자동화했기 때문에 효율성이 최적이어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시장은 공급이 과다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여러가지를 검토해 공장시설을 지었고, 중국공장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베이징현대 2공장에서는 대부분의 공정을 로봇이 작업하는 등 자동화돼있었다.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프레스공장. 이곳에서는 5400톤의 대형프레스기 2대가 540SPH의 생산속도로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에 사용되는 후드, 사이드패널과 도어, 트렁크 등 17개 종류의 차체 외판을 100% 자동으로 찍어내고 있었다. 
                                                                                                                   공장 관계자는 "100% 자동화된 설비로 품질은 물론 작업효율도 뛰어나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최첨단 시설로 최고의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방문한 차체공장의 모습은 더욱 장관이었다. 공장 내부에 빼곡히 들어찬 노란색 로봇들이 쉴새 없이 용접과 운반을 거듭하고 있었다. 공장 관계자는 "2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중국 최초로 시간당 71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며 "용접과 운반도 중국 최초로 자동화했다"고 전했다.

특히 차체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메인벅(Main Buck:플로어와 사이드 등을 하나의 차체로 연결시키는 작업) 공정도 상부에 8대, 하부에 4대, 중간에 2대의 로봇이 동시에 작업하고 있었다.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것은 그저 공정 중 이상이 생기지 않는지 체크하는 정도 뿐이었다.

▲ 베이징현대 제2공장 내 의장공장의 라인 모습.
마지막으로 들른 의장공장에서는 컴퓨터 제어 시스템을 이용, 완성된 차체에 각종 엔진과 오디오 기기 등을 부착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 곳 또한 100% 자동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한상욱 베이징현대 의장공장 차장은 "현재 시간당 생산대수(UPH)가 1단계에 46대를 생산하도록 돼있고 향후 2단계에서는 66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며 "완성차와 부품의 물류도 구분해 관리하는 것은 물론, 실시간 생산지시 체계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희뿌연 안개 속에 그모습을 드러낸 최첨단 시설의 베이징현대 2공장. 그 속에는 스산한 날씨를 무색케 할 만큼 중국 최고를 넘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거듭나겠다는 현대차(005380)의 의지와 열정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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