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4720만원으로 50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졌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1년 새 무려 38% 이상 오른 것이다.
| 지난달 5일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
|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1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3.3㎡당 평균 분양 가격은 1904만원으로 1년 전보다 11.4% 올랐다. 전월(1900만원) 대비로는 0.2%가량 상승했다.
월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직전 12개월간 분양 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 사업장의 평균 분양 가격을 말한다.
서울은 3.3㎡당 4720만원으로 1년 전(3415만원)보다 38% 급등했다. 전월비(4687만원)로도 0.5% 상승해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은 작년 2월부터 꾸준히 상승하다 올 5월, 8월 소폭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3.3㎡당 서울 아파트 분양가를 면적별로 보면 △60㎡ 이하 4531만원 △60㎡초과 85㎡이하 4935만원 △85㎡ 초과 102㎡이하 5441만원 △102㎡초과 5682만원으로 집계됐다. 모든 평형에서 3.3㎡당 4500만원을 넘어서게 됐다.
서울,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은 2901만원으로 1년 전(2409만원)보다 20.4% 올랐다. 그나마 전월(2907만원)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인천, 경기 지역의 평균 분양가는 각각 1864만원, 2134만원으로 집계됐다.
| 출처: HUG |
|
5대 광역시 및 세종시의 아파트 평균 분양 가격은 3.3㎡당 1969만원으로 1년 전(1693만원)보다 16.3% 치솟았다. 강원, 충북, 충남 등 기타 지방은 1491만원으로 전년동기(1461만원) 대비 2% 오르는 데 그쳤다.
HUG에 따르면 11월 기준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1만 3217가구로 전년동월(1만 8728가구) 대비 29% 감소했다.
수도권 신규 분양 가구 수는 총 9376가구가 분양됐다. 이중 서울은 2968가구로 집계됐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총 1616가구, 기타 지방은 2225가구가 신규 분양됐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수도권만 분양 물량이 5.6% 증가했을 뿐, 5대 광역시 및 세종시, 기타 지방은 각각 57.4%, 63.2%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