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보수장 “北김정은 아프다”…“살아있냐” 묻자 미소만

“권력장악·軍 동향 특이사항은 없어”
北, 김정은 유고시 비상계획도 마련
  • 등록 2020-05-01 오후 5:31:02

    수정 2020-05-01 오후 5:30:3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째 잠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만의 정보당국이 “김정은은 아픈 상태(有病)”라고 공식 발언했다.

1일 자유시보와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의 국가정보원 격인 국가안전국(NSB)의 추궈정 국장은 지난달 30일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정은의 건강 여부를 묻는 차이스잉 민진당 입법위원의 질문에 “병이 났다”고 답했다.

차이 의원이 “살아 있는 상태냐”고 묻자 추 국장은 미소를 지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김정은 위원장이 수술 뒤 매우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는 정보를 미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긴급뉴스를 전하고 있다(사진=CNN 방송 캡처).
이어 추 국장은 “김정은이 아직 권력을 장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상한 점은 보이지 않는다”며 북한 군(軍) 등에 특이 동향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질문이 거듭되자 NSB가 외부보다는 정보가 많지만 정보 출처 노출 우려로 관련 부서에 비공식 보고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북한 내부에 김정은의 유고 시 비상계획이 마련돼 있다”는 말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나는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말, 정말 잘 안다”고 과시하면서도 “지금 당장 말할 수 없다”고 발을 뺐다.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 신변 이상설에 대해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에도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신변이상설은) 인포데믹(거짓정보 유행벙)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김정은의) 특이동향이 없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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