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열람실서 몰카 촬영한 30대男 현행범 체포

체포 당시 휴대전화에 열람실서 찍은 여성 신체 사진 10여장 나와
열람실·女화장실 등 수색했으나 몰카 無
  • 등록 2018-06-01 오전 9:31:58

    수정 2018-06-01 오전 9:31:58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고려대 서울캠퍼스 전경 (사진=고려대)
[이데일리 이슬기 황현규 기자] 고려대 열람실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한 30대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8시 35분쯤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의 열람실에서 여성의 다리 등을 몰래 찍은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로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불구속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재학생의 112신고를 받아 출동, 고려대 지하광장 전산실 앞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 당시 A씨 휴대전화에는 고려대 열람실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다리 등 신체 일부 사진이 10여장 가량 저장돼 있었다.

경찰은 카메라가 설치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열람실과 여자화장실 등을 수색했으나 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확인결과 A씨는 무직으로, A씨는 경찰조사에서 고려대 졸업생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다른 여성을 불법촬영한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 추가 수사 중이다.

앞서 고려대에선 남자화장실에 몰카가 설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나섰다.

지난달 15일 고려대 총학생회는 “워마드(WOMAD)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려대 캠퍼스 내 화장실에서 촬영된 몰래카메라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하는 등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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