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2일 표결했다면 부결, 9일 탄핵열차 박 대통령 탄핵”

  • 등록 2016-12-08 오전 9:42:03

    수정 2016-12-08 오전 9:42:03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전망과 관련해 “9일 탄핵열차가 국회에 도착, 박 대통령을 탄핵한다. 박 대통령 없는 대한민국의 탄핵열차는 통일열차로 평양을 거쳐 러시아 중국을 지나 파리와 런던까지 달린다”며 탄핵 가결을 확신했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국회의원 200명이 필요한데, 현재 야권 표 172명에다 새누리당 비박계 30~45명을 합하면 202~217명으로 탄핵안 가결에는 큰 무리가 없다. 새누리당 중립지대 의원과 친박계 일부 이탈표까지 감안하면 230명을 넘길 수도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일 표결했다면 부결되었다. 3일 232만 촛불집회, 6일 9대 재벌회장들의 청문회와 7일 법률미꾸라지 기춘대원군 김기춘의 ‘나는 모릅니다’의 청문회, 특히 세월호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올림머리 90분 폭로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탄핵열차표를 구입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지난 1일 탄핵안을 발의해 2일 표결하자고 주장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 3차 담화 이후 흔들리고 있는 새누리당 비박계를 믿을 수 없다며 오히려 9일보다 2일에 표결하는 게 가결 가능성이 높다고 탄핵안 발의를 밀어붙였다. 당시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비박계가 동참하지 않으면 가결할 수 없기 때문에 5일이나 9일로 미룬 뒤 비박계를 설득하자고 제안했다. 야3당은 이견을 절충하지 못했고 자동적으로 1일 탄핵안 발의는 무산됐다. 탄핵안은 국회법상 발의된 뒤 처음으로 열리는 본회의에 보고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한다. 지난 3일 야3당 의원 165명 명의로 발의된 탄핵안은 8일 열리는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다.

탄핵안 발의 후 열린 촛불집회에 사상 최대 규모인 232만명이 참여하면서 새누리당 비박계는 다시 탄핵 동참으로 방향을 틀었다. 더욱이 탄핵 찬성표는 중립지대 의원들과 일부 친박계 의원까지 확산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를 탄핵하자. 새누리당은 탄핵 동참”이라며 비박 친박 구분없이 새누리당 의원들의 탄핵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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