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11시13분 현재 동부화재는 전거래일 대비 2.12%(1050원) 내린 4만8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CLSA, SG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연초 동부화재는 5만9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 동부그룹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자 다른 계열사와 함께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동부그룹 비금융 계열사에 비해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주가가 그룹 비금융 계열사와 다른 모습을 보였던 데는 동부화재 자체의 펀더멘털과 이익 성장세가 있다. 윤제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까지 누적 순이익이 1313억원으로 가이던스 33.9%를 달성해 2위권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양호한 이익을 보였다”며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로 높은 자본효율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적으로 지원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험업법상 계열사의 채권·주식·대출 한도가 설정돼있고 동부그룹 비금융 계열사 대부분이 신용등급이 낮아 실질적으로 투자 행위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주주가 금융 계열사를 지키겠다는 의지 또한 강력하다. 채권단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인 남호씨가 보유한 소유한 동부화재 지분 13.29%를 담보로 내놓으라고 요구했지만 지속적으로 거부한 바 있다.
윤 연구원은 “앞서 동양생명이 동양그룹 사태에 일시적으로 하루 평균 50억원 수준이던 해약환급금이 5배 가량 증가한 적이 있다”면서도 “동양그룹과 관련 없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빠른 시일 내 안정을 찾았던 만큼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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