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5월 25일 11시 1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 24일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린데 이어 무디스도 상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디스가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릴 경우, 국제 신평사들로부터 현대차와 모두 동일한 등급을 받게되는 셈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무디스는
기아차(000270)의 신용등급을 3개월내로 한 단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디스는 이 같은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무디스 측은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등급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할 수 없지만 기아차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보다 그 개선 속도가 빠르다"며 "이는 반대로 얘기하면 그간에 현대차보다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의미도 될 수 있지만 실적 개선 추이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9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각각 `Baa2`와 `Baa3`로 한 단계씩 올린 후 1년이 채 안돼 추가로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제신평사중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가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로 동일하게 부여하고 있다. 반면 무디스는 현대차 `Baa2`, 기아차 `Baa3`로 기아차를 현대차보다 한 단계 낮게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아차의 실적 개선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데다 해외에서 시장 점유율도 크게 개선되고 있는 추세여서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등급 상향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많았다.
피치가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올린데 이어 무디스도 조정할 경우 첫 해외 채권 발행시장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기아차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최근 첫 달러 공모채 발행을 추진하기 위해 BoA메릴린치와 모간스탠리,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산업은행 등을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기아차는 정부와 6월6일 주간(6~10일) 발행하도록 일정을 협의한 상태지만 국제 신평사의 신용등급 조정 움직임을 고려해 일정을 조율할 가능성도 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에 따르면 이번 기아차 채권 발행에 높은 관심을 지닌 일부 해외 투자자들은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 기아차의 채권에 큰 기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등급에 대한 공식 발표 전까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피치에 이어 무디스도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올릴 경우 첫 해외 채권시장 데뷔식을 치를 기아차에 호재가 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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