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3세 회사, `대규모 배당`→`건설업 진출` 전략수정

대림산업·삼호·고려개발 이어 주택건설업 진출
이해욱 부회장 지분 54%..신성장사업 투자 재무레버리지 확대
  • 등록 2010-07-16 오후 2:27:00

    수정 2010-07-16 오후 2:27:00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대림그룹의 오너 3세 이해욱 부회장이 소유한 대림I&S가 그동안 우수한 현금창출능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배당을 지급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공격적 차입을 통한 외형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림산업(000210)삼호(001880), 고려개발(004200) 3사에 집중됐던 그룹의 주택건설사업에 새롭게 뛰어듬으로써 현재 70%를 웃도는 계열사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IT서비스에 국한됐던 사업기반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6일 회사채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림I&S는 지난 2003년 이후 지속돼온 무차입 경영을 포기하고 6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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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달 자금은 소형 임대주택사업 진출을 위한 토지 매입 비용 등에 쓰일 예정이다.
 
대림I&S는 그동안 계열사 기반의 영업구조와 우수한 유동성, 매월 현금결제방식 등으로 인해 외부 차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위해 재무레버리지를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신성장동력으로 소형 임대주택 사업에 진출키로 했다"며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토지매입 등 사업준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림I&S 연도별 주요 재무지표
대림I&S는 최근까지 우수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축적된 현금을 배당 등에 사용해왔다. 특히 지난 2008년 초에는 250억원(배당성향 232.9%)을 배당금으로 지출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이 이례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배당금은 지분 53.7%를 보유한 최대주주 이해욱 부회장을 비롯해 대림산업(12.55%), 삼호(2.58%) 등 계열사에 흘러들어갔다.

하지만 대규모 현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대림I&S의 뛰어난 영업실적은 꾸준히 많은 현금을 회사 내부로 유입시키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118억원과 223억원으로 2005년 대비 각각 두배와 네배로 불어났다. 영업이익률도 건설경기 부진에도 불구, 10.5%로 같은 기간  5.8%포인트 확대됐다.
 
이처럼 안정적이고 뛰어난 현금창출능력은 대림I&S가 새로운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추진할 수 있는 주요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기평은 대림I&S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하면서 ▲계열사 기반의 사업안정성 ▲주력 사업인 지능형빌딩시스템(IBS) 등 사업영역의 안정적인 외형 확대 지속 ▲양호한 영업현금창출력 등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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