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전망과 고용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6% 이상 급등한 것이 아시아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일본 홍콩 대만 중국 등 주요 아시아증시가 잇따라 상승개장했고 코스피지수도 3% 이상 껑충 뛰어오르며 출발했다.
개인의 저가 매수까지 더해지며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리는 듯했으나 이후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힘없이 보합권까지 흘리내렸다. 다만 주말에 예정된 G20을 주목하면서 오후내내 관망세가 이어졌다.
G20 금융정상회의는 미국 워싱턴D.C에서 현지시간으로 14일부터 이틀에 걸쳐 열릴 예정으로 21개국 정상들이 금융 대책에 대해 논의한다.
그러나 오바마 당선자가 불참을 선언한데다 각 국가가 금융개혁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더욱 그 결과에 시선이 쏠리는 모습이다.
개인이 4237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각각 1409억원과 2308억원 팔자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359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건설업이 3% 이상 올랐고 기계 운수장비 섬유의복 업종 등이 상승했다. 반면 경기방어주인 통신업 전기가스업을 비롯해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대형IT주를 비롯해 포스코(005490) 삼성화재 등이 하락했고, 현대차 삼성물산 KCC 등은 올랐다.
종목별로는 전날 신성건설 법정관리 신청 여파로 미끄러졌던 건설주와 은행주들이 정부의 대책 마련 소식에 반등했다. GS건설(006360) 현대건설 등 건설주와 KB금융 우리금융 등 은행주가 오름세를 탔다.
중국 경기부양책에 기대어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들이 올랐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과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15개 종목 상한가를 포함 556개 종목이 올랐고 4개 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274개 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3153만주와 4조9863억원으로 전날보다 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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