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석달만에 1700선 붕괴.."뭇매"(마감)

외국인 15거래일 연속 4.5조 누적순매도
IT·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에 매물 쇄도
  • 등록 2008-06-27 오후 3:46:49

    수정 2008-06-27 오후 3:46:49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코스피 시장이 온갖 악재의 뭇매를 맞으며 1680선까지 추락했다. 지난 3월말 이후 석달만에 최저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에도 긴축 공포와 불확실성이 더욱 세를 키우면서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다. 밤사이 국제 유가는 장중 140달러를 돌파했고, 신용위기와 기업실적 악화 우려가 동시 다발적으로 쏟아지면서 뉴욕 증시는 2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뉴욕발 한파로 아시아 증시도 몸을 가누지 못했다. 중국 상하이 지수는 장마감 무렵 5% 이상 폭락했고, 일본과 대만, 홍콩 증시가 나란히 2~3%대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도 장중 한때 167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낙폭 일부를 회복하긴 했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기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 역시 매도공세를 다시 강화하면서 15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미 4조원을 넘긴 누적순매도에 4000억원 이상을 보탰다. 그나마 개인과 기관이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유입된 기계적인 매수의 힘이 컸다.

전문가들은 대외악재 영향력이 쉽게 진정되기는 힘든 만큼 코스피 역시 고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악재에 대한 내성이나 2분기 기업실적 기대를 감안할 때 지난 3월 저점을 깰 정도의 충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다행히 지수도 종가에서 시초가 대비 낙폭을 더 키우지 않은 것이 선방이라면 선방이었다.

2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33.21포인트, 1.93% 내린 1684.4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413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7억원과 385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385억원 사자 우위를 기록했다.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IT와 자동차, 철강 등 주도업종의 낙폭이 더 두드러졌다. 전기전자 업종이 3% 이상 급락했고, 운수장비와 건설, 증권 등도 2% 이상 하락했다. 운수창고와 은행, 기계업종 등도 1%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오른 종목을 찾기 힘들었다. 대형업종 지수가 2% 이상 빠져 코스피 하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삼성전자(005930)가 3.31% 급락하며 64만3000원을 기록했고, LG전자도 3% 이상 밀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환율 상승에도 불구, 낸드 가격 약세로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겹악재로 작용했다.

현대차(005380) 역시 5%대의 급락세를 기록했으며 POSCO와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LG디스플레이, 국민은행 등도 일제히 약세였다.

시가총액 50위권내 종목 가운데서는 SK에너지(096770)와 한국가스공사, STX팬오션, 대우인터내셔널 4개 종목만 오름세를 기록했을 정도다.

SK에너지의 경우 인플레이션에 강한 종목에 오른데다 외국계 회원사들의 사자세가 집중되면서 상승했고, 한국가스공사(036460)의 경우 실적 모멘텀이 주목받으며 올랐지만 오름폭은 제한됐다.

한편, 지수가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신저가 종목도 속출했다.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만 40개에 달했다. 대형주 가운데서는 한화와 금호산업, SK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7개를 포함, 189개에 불과했으며 하한가 2개 종목과 함께 총 625개 종목이 하락세를 탔다. 거래량은 2억8070만주로 6월초이후 가장 부진했고, 거래대금은 4조0107억원으로 전날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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