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정의당은 국민의힘이 주창한 ‘메가 서울’ 프로젝트를 폐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한다는 안을 반대한 것이다. 총선 전 ‘서울시 김포구’를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다”라는 의견을 냈다.
|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2일 정의당 상무위원회에서 배진교 원내대표는 “여당이 난데없이 ‘서울시 김포구’를 만들겠다며 급발진 했다”면서 “비루한 선거공학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배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서울민국’으로 만들 작정인가”라고 물으면서 “‘편입 1호’로 김포시가 거론되더니 구리, 하남, 광명 등 서울 인접 도시가 죄다 편입 대상지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전국적인 차원에서 검토해야할 행정구역 개편 문제를 마치 부동산 개발하듯 졸속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2의 뉴타운 광풍을 노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여당이 제시한 ‘메가 서울’론이 현실 실현 가능성이 낮다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포 쓰레기 매립지가 갈등 쟁점으로 불거지고 있는데 여당이 아무런 대책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봤다.
배 원내대표는 “쓰레기 매립지 뿐이겠는가”라면서 “편입 대상지가 늘면 늘 수록 논란만 가중되는 것이 안 봐도 비디오”라면서 “총선전 매듭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대구시에 군위군이 편입되는 시간도 꼬박 3년이 걸린 사례가 있다.
그는 “선거공학이지만 최소한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수도권 중심의 판을 바꿀 수 있는 과감한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정책이 필요하다’고 윤 대통령이 얘기했던 게 불과 엿새전”이라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선거공학을 궁리할 게 아니라 냉엄한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뒤집힌 당정 관계와 거꾸로 가는 국정 기조를 바로잡지 않는 한 민심 회복은 영영 무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