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후보자 "일류 해양국가 도약…해양쓰레기 반드시 성과"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역량과 경험 바탕으로 해양수산 위기 극복"
"수산업 스마트 전환…민간 선박투자 활성화"
  • 등록 2022-05-04 오전 10:11:39

    수정 2022-05-04 오전 10:11:39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4일 “우리나라가 세계 일류 해양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쓰레기를 철저히 관리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수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엄중한 시기에 모든 경험과 역량을 발휘해 해양수산 분야의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일류 해양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마포구 국립수산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그는 “해양수산 종사자들의 헌신과 노력은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반열에 오르는 데 든든한 기반이 됐다”며 “해운산업이 한진해운 파산의 충격을 딛고 재건과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수산업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하는 등 미래 성장산업으로 새로운 전환을 이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후보자는 다만 “해양수산 분야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며 “어촌지역은 고령화를 넘어 소멸위기의 경고음이 들리고 있고, 해운항만산업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미래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촌에 대한 단순한 인프라 지원을 넘어 주거·소득·생활 수준을 함께 개선할 수 있는 종합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청년들이 돌아오는 젊은 어촌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양식·가공·유통 시설은 규모화·스마트화해 수산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며 “식탁에 오르는 수산물의 안전만큼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해운 산업 육성과 첨단 항만 인프라 조성도 과제 중 하나다. 조 후보자는 “한진해운 파산 이후 공공 주도로 재건된 해운산업이 민간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기반을 확실히 다지겠다”며 “특히 민간의 선박 투자 활성화를 통해 국적 선대를 확충하는 한편, 스마트 물류센터를 비롯한 항만물류 인프라도 적기에 확충해 동북아 물류 중심의 위상을 확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양 공간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그는 “해양의 이용·개발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해양공간 관리제도를 대폭 정비하고,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겠다”며 “안전한 연안여객선 서비스를 제공해 섬 주민이 해상교통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조 후보자는 아울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깨끗한 바다를 구현하기 위해 해양수산 분야 탄소중립과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제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선박, 항만시설, 가공공장 등 주요 탄소 배출원을 환경친화적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갯벌 식생을 복원하고 바다숲 조성을 확대하는 등 해양 탄소흡수원을 확충할 방침이다. 그는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발생부터 처리,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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