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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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18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 출발했다. 17일(현지시간)전 거래일에 이어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3%대를 기록했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제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현재 수준의 통화 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뒤 1.2%대로 하락 거래중이다. 이에 달러 강세도 완화되는 분위기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35원(0.21%)내린 1105.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07.50원)대비 1.20원 내린 1106.30원 출발에서 시작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7일(현지시간) 장중 1.333%까지 치솟았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0.9선까지 치솟았지만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2%대로 하락하면서 달러인덱스도 90.8선까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는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34% 하락한 1.269%를 기록하고 있다.연준이 17일 공개한 지난달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경제 여건이 현재 FOMC의 장기 목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며, 이런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는 정책 스탠스를 계속 완화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못 박았다.
간밤 뉴욕증시는 전일에 이어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상승한 3만1613.0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3% 내린 3931.3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8% 하락한 1만3965.50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도 장 초반 3100선에서 횡보하며 방향성을 잡지 못하다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9포인트(0.06%) 하락한 3131.74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3120선까지 밀렸다. 외국인은 초반 순매수세를 되돌려 670억 순매도 하고 있다. 기관도 615억원 가량 파는 중이다. 개인은 홀로 1327억원 매수하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가 1.2%대로 많이 빠지면서 달러를 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일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시장을 안심시킨 탓에 달러 급등 폭을 되돌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