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 ‘갤럭시노트7’이 19일 출시된 후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3일동안 번호이동 건수가 6만9499건에 달하는 등 시장을 과열시켰다.
그렇다면 갤노트7발 이통3사 마케팅 대전의 승자는 누구일까.상대적으로 갤노트7의 고객은
SK텔레콤(017670)으로 몰렸지만
LG유플러스(032640)는 기기변경보다는 번호이동에 집중하고, 갤럭시S7이나 J시리즈 등 삼성의 중저가폰에 지원금을 크게 올려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반면 KT는 번호이동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부터 21일까지 이통3사의 번호이동 순증과 순감을 보니
KT(030200)만 731건 순감한 것이다.
그간 SK텔레콤의 경우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보다는 기기변경 가입자가 많았던 만큼, 사실상 초기 갤노트7 마케팅 대전에서 SK텔레콤이 성공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노트7이 출시된 19일부터 어제(21일)까지 번호이동 건수는 총 6만9499건이었다. 첫날 3만5558건, 둘째날 2만2346건, 세째날인 일요일 1만1595건을 기록했다. 이는 단말기유통법 시행이후 평소 1만3000~1만5000건, 일요일에는 7000~8000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3배 가짜이 증가한 것이다.
이통3사별로는 SK텔레콤이 번호이동 시장에서 3일동안 총 283건이 순증했고, KT는 731건이 순감했으며, LG유플러스는 448건이 순증했다.
| ▲갤노트7 판매 직후 2일동안 이통3사 번호이동 추이(출처: 업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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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관계자는 “대란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40만 대 가까이 갤노트7 예약 가입자에 개통이 이뤄진데다 갤노트7 재고 부족으로 다른 단말기들에 대한 지원금도 올라가면서 번호이동 시장이 과열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 갤럭시S7(엣지)의 공시지원금을 인상해 6만 원대 요금제에서 22만 원에서 26만 2000원으로 올렸고, SK텔레콤 역시 같은 요금제에서 17만 9000원의 지원금을 23만 원으로 올렸다.
| 19일 SK텔레콤 T월드 강남점에서 ‘갤럭시노트7’ 개통 행사를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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