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 아버지의 마음’ 소설가 이외수 “임 병장 사태를 보면서...”

  • 등록 2014-06-25 오전 11:29:18

    수정 2014-06-25 오전 11:29:1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소설가 이외수가 탈영병 임모 병장의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이외수는 24일 트위터에 “제가 사는 화천은 군부대가 많이 주둔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군대는 감성이 메마를 수밖에 없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지요. 그리고 감성이 메마를수록 사고의 위험성은 높아집니다”라고 운을 뗐다.

△ 24일 새벽 육군본부 중앙수사단 관계자가 임모 병장이 입원 치료 중인 강원 강릉시 강릉아산병원 집중치료실(중환자실) 복도에 앉아 보초 근무를 서고 있다. (오른쪽 사진) / 사진= 뉴시스


이어 그는 “감성마을에서는 한동안 관심사병들에게 감성 중심의 강연을 해 준 적이 있습니다. 군청과 군대가 협조해서 실시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감성마을에서 제 강연을 들었던 병사들은 한 번도 사고를 저지른 적이 없습니다. 강연을 들었던 사병들이 군대생활 잘 마치고 전역하는 날 감성마을에 와서 기념사진도 찍고 원고지에 덕담도 얻어가는 신풍속이 생기기도 했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수는 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 프로그램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갈수록 감성이 메말라가는 세태를 봅니다. 그리고 임 병장 사태를 보면서 군대에도 감성보급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라며 군에 변화가 있기를 기대했다.

그는 임 병장의 총기난사 사건이 각박한 군 생활에 있다고 본 것이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군 내부 지휘관과 병사 간 상담, 정신교육 등이 더 체계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지휘관 한 명당 관리해야 하는 사병의 수가 워낙 많은 데다 시간, 예산 문제 등으로 그 같은 상황은 쉽게 개선되지 않았다. 이외수의 발언은 군의 사병 관리 체계에 대해 시사점을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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