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삼성전자 쇼크' 1.8% 급락..1920선 추락

외국인 22개월래 최대 순매도..삼성전자는 6%이상 급락
  • 등록 2013-06-07 오후 3:31:52

    수정 2013-06-07 오후 3:31:52

[이데일리 강예림 기자] 코스피지수가 2% 가까이 급락하면서 1920선대로 추락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실적 우려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5.34포인트(1.80%) 내린 1923.85에 장을 마쳤다. 갤럭시S4의 판매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과 함께 실적 우려가 부각됐다.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JP모건증권이 갤럭시S4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내리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늘 지수 하락은 삼성전자 외국인 매물이 가장 큰 이유였다”며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이 가장 크고, IT대표업종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매물로 인해 투자심리 냉각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미국에서 양적완화 출구전략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1조원 가까이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932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2011년 8월 10일 1조2759억원 이후 22개월만에 최대 규모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18억원, 3479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10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159억원 순매도 등 총 194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전기전자와 의료정밀 업종이 각각 5.05%, 4.82% 밀려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운수창고, 섬유의복, 음식료업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005930)는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르며 전일대비 6.18%(9만4000원)내린 142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6%이상 급락한 건 지난해 8월27일 이후 10개월여만에 처음이다.

현대차(005380) 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삼성생명(032830) SK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한국전력(015760) NHN(035420) 등 대부분의 시총 상위종목이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현대중공업(009540)KB금융(105560)은 소폭 올랐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3719만주와 5조4348억원으로 집계됐다. 17개 상한가 포함해 275개 종목이 올랐고, 6개 하한가 포함해 543개 종목은 하락했다. 6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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