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점유율?‥삼성-LG 中 3D TV 각기 다른 공략법

50인치 이상 석권한 삼성, 프리미엄으로 승부
중국 50% 점유율 LG, 보급형 3D TV로 시장 확대
  • 등록 2011-12-15 오후 2:34:58

    수정 2011-12-15 오후 2:37:42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중국 3D TV 시장을 놓고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하는 삼성전자와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LG디스플레이의 각기 다른 공략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삼성전자(005930)는 내년에 중국 시장에 셔터글래스 방식의 50인치 이상 3D LED 제품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셔터글래스 방식의 삼성전자 3D TV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LG가 주도하는 필름패턴 편광안경식(FPR)에 다소 밀렸다. 시장조사업체 AV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3D TV 중 FPR의 비중은 53%까지 급증했다. 1분기(16%)에 비해 37%포인트 늘어났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판매량이나 점유율보다 50인치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50인치 이상 프리미엄 제품에서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1월까지 50인치 이상 3D 패널 가운데 셔터글래스 방식은 수량기준 77%, 매출기준 8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이 저가형 시장이긴 하지만, 삼성 특유의 프리미엄 제품을 공급하는 데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FPR 3D를 통해 내년 중국 시장을 석권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1월 4%에 불과했던 FPR 3D 점유율이 50%를 넘었고, 내년에는 점유율을 더 늘린다는 목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FPR 3D 출시 1주년 기념행사에서 "FPR 3D가 출시 첫해 중국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내년에는 중국에서의 성과를 발판으로 세계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중국 3D 시장은 전년 대비 40배 성장한 것도 FPR 3D의 인기에 힘입은 것이라고 LG디스플레이는 자평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중국 3D TV 시장은 지난해보다 40배 성장했다"면서 "내년에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한 삼성 셔터글래스와 LG FPR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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