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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4월 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내가 대선에서 져 문 대통령이 가장 행복했을 것’이라고 말해 본능적으로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기사 제목만 봐서는 ‘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 한미 공조에 구멍이 생겼다고 한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로 읽혔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다만 “기사의 후반부로 갈수록 안도의 미소가 번졌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리려고 했으나 선거에서 패배해 이행할 수 없게 됐고,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이 행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업적을 자랑할 의도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을 홍보해 준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라며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다운 인터뷰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은 인터뷰 보도가 나간 날 티타임 참모회의에서 문 대통령에게 이와 관련해 하실 말씀이 있으신지 여쭤봤다고 했다.
박 수석은 “짧은 일화이지만 각자의 국익에 대한 진심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라며 “어쨌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셀프 칭찬 인터뷰가 결국은 문 대통령을 칭찬한 결과로 귀결되었으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매우 훌륭한 인터뷰에 감사해야 할 것 같다”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7차례에 걸쳐 진행된 제11차 SMA 협상 과정에서 주한미군을 위한 연간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의 5배 이상인 50억 달러(약 6조 원)로 인상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정부는 수용할 수 없다고 버텼는데 △2020년(동결·1조 389억 원) △2021년(13.9% 인상·1조 1833억 원) △2022년(5.4% 인상·전년도 국방비증가율 적용) 등을 골자로 하는 2025년까지의 6년 다년 협상 체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