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탄핵의 길에는 여야, 친박·비박도 예외 아니다"

국민의당 비대위 회의
"탄핵 않으면 촛불민심 국회 덮칠 것"
"대통령 버려야 대한민국 산다..탄핵열차 빈칸 많아"
"앞으로 원내대표로서 새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앞장설 것"
  • 등록 2016-12-05 오전 9:51:33

    수정 2016-12-05 오전 9:51:33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5일 “탄핵의 길에는 여도 야도 친박도 비박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 촛불민심과 역사 앞에서 마음을 비우고 준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탄핵하지 않으면 분노하는 촛불민심은 국회를 덮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어제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에서 ‘4월퇴진’으로 박 대통령이 퇴진 일정을 밝히더라도 탄핵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다시 한번 환영한다”면서 “이미 촛불민심은 대통령의 국정 복귀를 용납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제 ‘질서있는 퇴진’도 요구하지 않는다. 오로지 탄핵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을 버려야 대한민국이 산다”면서 “친박 비박 가릴 것 없이 탄핵열차의 빈칸은 많다. 함께 하자고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160일간 수행했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국민의당은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김동철 의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국정 위기 상황에서 운명의 날을 나흘 앞두고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물러나게 되서 각오를 새롭게 한다”면서 “원내대표로서 국가 위기를 수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결코 게으르지 않겠다.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9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민생과 안보를 챙기는 것은 물론 이후 상황을 준비하는데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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