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문턱 낮추고 장애인 투표편의 확대

사전투표소 접근성 향상, 손목활용형·마우스형 기표용구 신규 개발
  • 등록 2016-03-16 오전 10:38:17

    수정 2016-03-16 오전 10:38:17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13 총선에서 장애인 등 투표참여 불편 선거인의 참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투표편의 개선 방안을 확대 시행한다.

선관위는 장애인 단체 등과 투표소 설치 예정 장소를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하는 등 시민단체와 전문가의 지적 사항을 수렴하여 장애인 등 선거인의 투표편의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거동불편 선거인을 위해 사전투표소를 1층 또는 승강기 이용이 가능한 곳에 설치하되,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은 투표소에는 1층 현관에 임시기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1층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기를 원하는 경우 장애인 전용차량과 장애인 콜택시를 제공하여 인근 1층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기존 종이 기표대를 강화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견고하게 제작하고, 출입규격을 120㎝로 확대하여 모든 종류의 휠체어 출입을 용이하게 할 예정이다. 이밖에 새로 개발한 손목활용형, 마우스형 등 2종의 특수형 기표용구를 제작하여 모든 투표소에 총 2만7674개를 비치한다.

또 시각장애 선거인을 위해 점자투표보조용구에 표기하는 내용을 대폭 확대하고 지역구선거는 후보자의 기호·정당명·성명까지, 비례대표선거는 정당의 기호·정당명까지 점자로 표기하고, 모든 투표소에 시각장애인 수만큼 비치(총 15만5200개)할 예정이다.

점자형 선거공보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안내하고, 책자형 선거공보에는 음성변환 2차원 바코드를 게재하도록 하여 점자형 선거공보의 면수 제한으로 인한 시각장애 선거인의 정보 접근권이 제한되는 점도 개선했다.

이어 청각장애 선거인을 위해 투표안내문에 수화용 투표안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QR코드를 인쇄하고, 해당 영상을 선관위·장애인단체 홈페이지 등에 게시했다. 구·시·군선관위 별로 수화통역사를 배치하여 투표 전 과정을 지원하고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토론시 수화와 자막이 동시에 방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발달장애 선거인을 위해 안내 홍보물 2만7000여부 및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제작하여 시설 및 복지관 등에 배부하고 3월말까지 각 시·도선관위가 발달장애 선거인을 대상으로 투·개표 시연회 및 투표체험행사를 계속 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 투표소 이동 편의를 위해 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장애인 전용차량과 장애인 콜택시를 추가로 확보하고, ▲ 투표안내도우미를 정식 투표사무원으로 위촉하여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이어 ▲ 교통이 불편한 지역의 선거인을 위해 거소투표가 가능한 외딴 섬을 추가로 지정(31개 → 51개)하고 ▲ 투표소와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서 당해 지역과 투표소 소재지 사이에 대중교통수단이 없거나 1일 대중교통의 운행회수가 적은 지역을 대상으로는 투표소 순회 차량을 확대 운영한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3월 16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6개 장애인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시각·청각·지체·발달 장애인 등 180여명을 대상으로 투표방법 안내 및 모의사전투표 체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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