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정부는 내년 1월 도입되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사업자금 조달에 성공한 신생·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50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첫해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해 100억~500억원가량을 별도로 조성, 기업들의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금액을 늘리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고위관계자는 6일 “크라우드펀딩 제도를 활성화하고 동시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창업 기업가 육성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신생기업을 대상으로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해 매칭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신생기업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사업성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크라우딩 펀드의 안정적인 정착이 그만큼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최대 모집 한도인 7억원까지 끌어들인 신생기업은 성장사다리펀드의 매칭 투자를 통해 추가로 7억원을 더 모을 수 있게 돼 최대 14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서 “정책자금인 성장사다리펀드를 5000억원 조성해 이를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