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敵)으로 돌아선 동지‥구글과 우버 칼 겨누다(종합)

구글, 우버 이사회서 택시공유앱 개발 선언
맞불 놓은 우버‥무인자동차 연구소 설립
  • 등록 2015-02-03 오전 10:28:25

    수정 2015-02-03 오전 10:58:49

[이데일리 장순원 이유미 기자] 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과 떠오르는 IT기업 우버가 동지에서 적으로 돌아섰다. 택시와 무인자동차 부문이 전쟁터가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이 무인자동차 프로젝트 개발팀과 함께 자체적으로 택시공유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때 구글과 우버는 끈끈한 동지관계였다. 구글의 스타트업 지원조직인 구글벤처스는 지난 2013년 8월 우버에 2억5800만달러를 투자했고, 추가 투자도 이어졌다. 구글의 책임 법률 임원인 데이비드 드럼몬드 최고법률책임자(CLO) 겸 부사장과 개발부문 선임 부사장을 우버 이사회에 합류시키는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그런데 최근 이 둘 사이가 틀어졌다. 선공은 구글이 날렸다. 최근 드럼몬드 부사장은 우버 이사회에서 자사 택시공유 서비스를 선보였다. 택시 공유서비스는 우버의 핵심 사업이다. 구글이 이런 택시공유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힌 것은 우버 심장부에서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구글의 비밀 프로젝트 `구글X연구소`의 책임자인 크리스 엄슨은 이미 지난달 “일상생활에서 유용한 것들을 생각하고 있다”며 “공유 자동차 서비스도 그 중 하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우버 이사회는 현재 드럼먼드 부사장을 이사회에서 내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도 가만히 당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구글이 공을 들이는 무인자동차에서 맞불을 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버가 카네기멜론 대학(CMU)과 협력해 무인자동차 연구소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우버는 CMU 산하 국가로봇엔지니어링센터(NREC)와 손잡고 우버기술센터(UATC)를 가동할 계획이다.

구글은 운전자없는 자동차 운송 시스템 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구글X리서치 랩을 통해 2~5년 내의 무인자동차를 상용화하겠다는 게 목표다. 우버가 무인자동차 연구시설을 만든 것은 구글이 심혈을 기울이는 무선자동차 사업에 발을 들여놓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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