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혹은 '새정치연합'‥여야, 당명약칭 공방

與 "앞으로 '새민련' 아닌 '새정연'으로 부를것"
野 "불리는쪽의 희망대로‥약칭은 '새정치연합'"
  • 등록 2014-06-15 오후 5:50:26

    수정 2014-06-15 오후 5:50:26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당명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약칭을 두고 ‘새정연’으로 부르겠다고 하자, 야당이 곧바로 ‘새정치연합’으로 불러달라고 주장하면서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당사 브리핑을 통해 “그간 ‘새민련’이라는 약칭을 써왔지만 당사자인 새정치민주연합 쪽에서 계속 불편함을 제기해 왔다”면서 “앞으로 ‘새정연’이라는 약칭을 사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언론사들의 약칭을 조사한 결과 ‘새정연’이 22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새민련’(14곳), ‘새민연’(10곳), ‘새정련’(4곳) 등의 순이었다.

박 대변인은 “제1야당에 대해 어떤 폄훼나 가치를 훼손할 의도는 추호도 없다”면서 “다만 보통 일반명사를 써달라는 식의 요구에 대해서는 무리한 요구라고 보기 때문에 ‘새정치’라는 약칭은 수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장 발끈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왕이 신하에게 호를 하사하는 위세가 느껴진다”면서 “사람이나 기관이나 사물의 이름은 부르는 쪽의 마음대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불리는 쪽의 희망대로 불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어느 언론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는지 알 수 없으나 대부분은 ‘새정치민주연합’ ‘새정치연합’ ‘새정치’로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새정치’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왜 ‘새누리’인가. 헌누리 아니냐고 반문하는 견해도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명을 존중한다”면서 “약칭 ‘새정치연합’을 써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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