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류길재 국물 발언' 반발…정부 "합의사항 이행촉구한 것"

  • 등록 2014-03-12 오전 11:12:54

    수정 2014-03-12 오전 11:15:52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북한이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했던 ‘상호 비방중상 중지’를 거론하며 우리 정부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특히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소위 ‘국물도 없다’는 발언을 놓고 강하게 반발하는 등 긴장감을 조성하는 양상이다. 반면 정부는 비방중상을 한 적이 없으며, 류 장관의 발언은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북한은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힌 고위급 접촉 대표단 대변인 담화에서 류 장관이 지난 5일 ‘앞으로 북한이 우리와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속된 말로 국물도 없다’고 발언한 것 등을 거론하며 “남조선 당국자들부터가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담화는 남한 언론이 북한에 대한 ‘모략 보도’를 일삼고 있다며 “남조선의 언론 매체들은 비뚤어진 정권의 시녀가 돼 불신과 적대감을 고취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매문가의 집합체가 될 것이 아니라 민족적 화해와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애족애민의 선도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고위급 접촉 합의사항을 어긴 적이 없으며, 언론보도는 정부가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의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여러 차례 밝혔듯이 우리 당국은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대로 북한에 대한 비방과 중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북측이 남한 언론 보도를 문제삼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은 헌법으로 표현 및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받고 있으며, 이러한 기본적 권리를 명확한 법적 근거없이 제한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우리 측은 이러한 입장을 지난 남북 고위급 접촉 등을 통해서 수차례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고 반박했다. 북측이 류 장관의 발언을 문제삼는 것에 대해서는 “남북이 합의한 사항을 잘 이행하자는 말씀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대변인은 북한이 이산가족 문제를 풀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거부한 것과 관련, 추가 제의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우리가 제안을 두 번 했었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추가적으로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 류길재 "통일부·靑 같은 정부…어디서 하느냐 중요치 않아"
☞ 류길재 "민족공동체 통일방안 문제..내년엔 새로 만들어야"
☞ 北 대의원 55% 교체…김정은시대 新실세 부상
☞ 김정은, 北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첫 선출
☞ 北 김정은, 핸드백-시계 등 7천억 사치품 구입..`헝거게임`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