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제철부산물로 고부가 탄소소재 생산

미쓰비시와 합작,10만톤 규모의 침상코크스 공장 착공
연간7천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
탄소소재산업 경쟁력 제고
  • 등록 2013-04-22 오후 1:30:43

    수정 2013-04-22 오후 3:43:41

포스코의 화학부문 계열사인 포스코켐텍과 일본 미쓰비시상사, 미쓰비시화학은 22일 광양 동호안 공장부지에서 침상코크스 공장 착공식을 했다. 왼쪽에서 세번째부터) 고바야시 켄 미쓰비시 상사 사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가 고부가가치 탄소소재인 침상 코크스를 생산·판매한다.

포스코(005490)는 광양 동호안 공장부지에서 22일 침상코크스 공장 착공식을 했다. 이 공장은 연산 10만 톤 규모로 광양 제철소 인근 22만 6000㎡ 부지에 2014년 건설될 예정이다.포스코의 화학부문 계열사인 포스코켐텍, 미쓰비시 상사, 미쓰비시 화학이 각각 60:20:20 지분 합작 투자했다.

침상코크스는 석탄을 고온건류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인 콜타르에서 기름 성분을 제거하고 열처리 공정 등을 거쳐 만들어진 바늘 모양의 고탄소 덩어리이다. 침상코크스는 반도체, 발광다이오드(LED), 태양전지, 자동차 배터리로 사용되는 슈퍼커패시터 및 2차전지의 음극재, 전극봉 등의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특히 이번에 포스코가 생산하는 침상코크스는 일본 미쓰비시 화학, 미국 코노코필립스 등 6개사만 제조가 가능한 프리미엄급으로 방향성이나 순도가 우수해 대형전극봉(24인치이상)에 주로 사용한다.

이날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스코는 마그네슘·리튬·희토류·음극재에 이어 탄소소재사업에 진출해 글로벌 종합소재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쓰비시와 포스코 양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창조경제와 융합경제의 예시를 제시하고 있으며 동북아 협력과 평화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제철소의 철강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콜타르를 가공 없이 전량 판매했지만, 앞으로 이를 침상코크스로 가공·판매해 기존 콜타르대비 5배 가량 높은 수익을 오린다는 계획이다. 침상코크스를 국내에서 생산·공급하게 되면서 연간 7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이를 원료로 하는 반도체, 2차전지,전기 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에 착공하는 공장에 벨트콘베이어를 대형 파이프안에 설치해 먼지, 비산 뿐 아니라 냄새까지 해결하고, 소음 연속 모니터링 시스템과 냉각수와 우수(雨水)를 공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첨단설비 등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 정준양 회장, 고바야시켄 미쓰비시 상사사장, 사사키미키오 상담역, 이시즈까 미쯔비시화학 사장, 우윤근 국회의원,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이성웅 광양시장 등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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