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관악을 후보 사퇴..양당 지도부 25일 회동(종합)

  • 등록 2012-03-23 오후 3:19:05

    수정 2012-03-23 오후 5:46:14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23일 서울 관악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18일 김희철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야권단일화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이후 여론조작 파문이 불거지면서 보수진영은 물론 진보진영 내부에서도 사퇴 압력에 시달려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들이 긴 시간 애써 만들어온 통합과 연대의 길이 저로 인하여 혼란에 빠졌다”며 “진보의 도덕성을 땅에 떨어뜨린 책임도 당연히 저의 것입니다. 몸을 부수어서라도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후보직 사퇴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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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특히 “경선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저이다”고 자책하며 “전국 각지의 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해 주십시오. 정권교체가 아니면 민주주의도 경제정의도 평화도 그 어느 것도 기대할 수 없기에,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켜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이어 “야권연대를 만들어냈다는 잠시의 영광보다 야권연대의 가치와 긍정성을 훼손한 잘못이 훨씬 큰 사람으로서, 부족함 채우고 차이를 좁히며 갈등을 없애는데 헌신해 전국에서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키겠다”며 “어렵게 이루어진 야권연대가 승리하도록, 반드시 정권을 교체할 수 있도록 가장 낮고 힘든 자리에서 헌신하겠다”고 백의종군의 뜻을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이정희 대표의 사퇴와 관련, “이정희 대표의 사퇴 결단은 총선승리와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전국적 야권연대의 목표를 공고히 하기 위한 희생과 양보로 받아들인다”며 “민주당 역시 태산같은 책임감을 느끼고 야권연대 공고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늦게나마 사퇴와 불출마를 선택해 참으로 다행”이라고 밝혔다.

서울 관악을과 함께 야권연대 과정에서 논란이 된 경기도 안산 단원갑 문제도 해결됐다. 백혜련 후보가 이날 오후 3시 3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회동을 갖고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것. 

야권연대의 중대 분수령이었던 서울 관악을과 안산 단원갑에서 이 대표와 백 후보가 각각 불출마를 선택하면서 파국으로 치닫던 야권연대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한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25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양당 지도부 회동을 가질 옞예정이다. 한명숙, 이정희 등 양당 대표와 지도부들은 이번 회동에서 흔들림없는 야권연대 의지를 과시하고 이명박 정부 심판과 총선 승리를 위한 협력을 다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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