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본격적으로 외연 넓히기에 들어갔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수많은 외부 일정을 소화한 뒤 현재는 조직위원장직을 희망하는 상태. 1일에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의 자격으로 강원도 화천의 한 군부대를 방문했다.
◇ 숨가쁜 외부 일정 소화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군복무 경력을 자랑했다. 그는 제7사단 수색대대에서 근무하다 베트남전에 참전했으며, 이후 다시 복귀해 비무장지대에서 근무하다 만기제대했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조 회장의 행보에 대해 `한진그룹 및 본인의 이미지 개선 노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003년 취임 전후로 9.11테러, 조류독감, 신종플루, 금융위기 등 굵직한 악재 때문에 외부 활동에 신경쓸 여력이 없었지만 최근 실적이 개선되면서 여유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다만 경영보단 외부 활동에만 주력하고 있어 염려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조 회장은 유치위 활동을 위해 회사 경영은 거의 대부분 지창훈 총괄사장에게 맡겨놓았다. 이 기간 중에 대통령 전용기 정비 불량, 조종사 빼가기 논란, 면세품 승무원 강매 구설수 등에 휘말렸다. 실적도 악화됐다. 대한항공은 2분기 19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고유가 등 악재가 많았다지만 경쟁사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자회사 진에어의 흑자 달성을 생각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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