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배당주 축제 온다`..주목할 만한 종목은?

증시 불확실성·변동성↑..성장주보다 가치주가 유리
배당주는 계절성 띄어..8~10월, 금리하락기에 좋다
KT·강원랜드·대덕전자·휴켐스·한라공조..`추천`
  • 등록 2010-08-26 오후 1:44:03

    수정 2010-08-26 오후 2:09:2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처서를 지나면서 시작된 뒤늦은 장마로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면서 차가워진 것은 날씨만이 아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증시 온도도 낮아지고 있다.

박스권 돌파 이후 지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종목과 업종별 차별화는 심화되고 있고, 그나마도 최근에는 경기 우려로 조정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가을 풍성한 수확을 위해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배당주 투자하려면 지금이 적기

배당주는 기본적으로 배당금이라는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트레이딩을 통한 시세차익도 노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원곤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배당주의 단기 보유로 금리보다 높은 배당 수익률 획득이 가능하고 배당주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주에 투자할 때는 시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단 배당락일 전에 사야 배당을 받을 수 있는데다 배당주의 주가 패턴을 고려하면 8월~10월에는 주식을 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과거의 사례를 봤을 때 요즘처럼 금리와 밸류에이션이 낮은 시기에 배당주의 상대 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 올 연말 `배당 축제` 주인공은?..KT, 강원랜드 등 `인기`

25일 이데일리가 지난 7월 이후 나온 국내 5개 증권사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증권사의 관심을 받은 종목은 KT(030200)(4건)였다.

또 과반수인 3개 이상의 증권사로부터 공통적으로 추천을 받은 곳은 대덕전자(008060), 강원랜드(035250), 휴켐스(069260), 한라공조(018880) 등 5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LG유플러스(032640), 웅진씽크빅(095720), 웅진코웨이(021240), SK텔레콤(017670), 외한은행 등도 각각 2개 증권사의 투자 유망 배당주 상위권에 들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까지 우리 기업의 실적을 감안하면 올 연말은 최대 배당축제가 될 것"이라며 "배당 시즌에 근접할 수록 배당 성향이 높고 꾸준히 고배당을 실시했던 기업에 대한 선호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 유망 배당 기업 왜 증권사마다 다른가?

배당주를 추천하는 목소리는 여기저기서 많이 들려오지만 추천하는 주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전문가마다 시가총액과 비교 기간, 배당금 증가율, 밸류에이션 등 투자 유망 배당주를 선정하는 기준이 달라서이다.

다시 말해 기준이 되는 모집단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

박승영 IBK투자증권 스트레티지스트는 "시가 총액이 300억원 이상이면서 시가 배당 수익률이 높은 주식들을 추출했다"고 밝혔다.

최원곤 애널리스트는 배당지수(KODI)에 편입된 50개 종목 중에서 배당 수익률이 전체 평균(2.3%)를 넘고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배율(PBR)이 시장 평균보다 낮은 기업을 선정했다.

또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의 경우 ▲최근 3년 연속 배당을 했던 기업, ▲3년 평균 배당 수익률이 최근 3년물 국고채 금리보다 높은 기업, ▲배당 재원이 전년대비 증가한 기업, ▲주가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 등 4가지 조건에 따라 고배당 기업을 골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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