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관리인은 7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회생계획안 승인에 대해) 예견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최근 해외 채권단에 전환사채(CB) 변제 조건을 수정 제시했다"고 밝혔다.
법정관리중인 쌍용차(003620)는 11일 오후 3시 서울지방법원 별관1호 법정에서 관계인 집회를 속행하고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이는 지난달 6일 열린 2·3차 관계인 집회에서 해외 채권자들의 반대로 회생계획안이 부결된 데 따른 것이다.
박 관리인은 해외 채권단에 제시한 수정 변제조건에 대해 "당초 제시안에서 소폭 수정된 수준"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해외 채권단의 반응에 대해서도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달 6일 열린 2·3차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와 주주들은 각각 99.7%, 100%의 찬성으로 쌍용차가 제시한 회생계획안에 동의했다. 하지만 해외 채권단을 포함한 회생채권자가 가결 비율인 66.7%에 미치지 못하는 41.2%만 찬성해 회생계획안은 끝내 부결됐다.
해외 채권자들은 무담보 회생채권에 대한 변제 조건이 회생담보권자에 비해 불리하다며 회생계획안에 반대했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에서 해외 CB를 포함한 무담보 회생채권에 대해 원금 10%를 빼고 43%는 출자전환하고 47%는 현금으로 변제하기로 했다. 이에 비해 담보 채권에 대해선 전액 현금으로 갚기로 했다.
이날 쌍용차 주가는 회생계획안 승인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급등세를 타고 있다. 오전 10시34분 현재 쌍용차 주가는 지난주말 대비 9.49% 급등한 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 관리인은 이에 대해 "감자 등이 예고돼 있는데 주가가 너무 오르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회사 정보에 대해서 잘 몰라 손해를 보는 투자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관리인은 회생계획안을 승인 받는대로 매각주간사를 선정, 매각절차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수를 희망하는 주체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존에 알려진 사항 이외에 큰 변화는 없다"며 "회생계획안이 타결되면 관심을 나타내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쌍용차의 11월말 현재 누적 판매실적은 2만9917대로 법원 조사기관이 산정한 연간 목표치인 2만9286대를 초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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