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채권자의 권리행사 침해나 손실을 수반하는 채무 재조정이 이뤄질 경우 해당 채권의 등급을 CCC~C로 떨어뜨린다는 원칙에 따른 조치다.
13일 한국신용평가는 풍림산업(001310)과 월드건설, 우림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기존의 BBB-, BB+, BB+에서 CCC로 일괄 하향했다고 밝혔다. 각사의 기업어음(CP) 등급도 한꺼번에 C로 떨어뜨렸다.
CP 등급만 보유하고 있던 동문건설의 등급도 기존 B+에서 C로 내렸다.
경남기업(000800)과 삼호(001880), 태왕의 회사채와 CP 등급에 대해선 "경영정상화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조정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경남기업은 현재 MOU 체결을 협의 중이고 삼호는 경영정상화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태왕은 외부 전문기관의 실사가 진행 중이다.
한신평은 이번 신용등급 조정이 단기적인 부도 리스크 증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신평은 "단지 기존 채무의 최초 약정 사항이 손상되었기 때문에 이를 등급에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등급 한신평의 조정을 시작으로 다른 신평사들도 그동안 미뤄왔던 워크아웃 건살사들의 등급 하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 당국과 채권금융기관은 지난 1월 20일 1차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를 진행해 총 11개 건설사를 기업개선작업(이하 워크아웃) 대상업체로 선정했다. 또 3월 27일 2차 평가에서는 13개 건설사를 워크아웃 대상업체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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