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영표, 英무대 통산 4번째 격돌 ''가능성''

  • 등록 2008-01-08 오후 2:12:53

    수정 2008-01-08 오후 2:12:53

[노컷뉴스 제공]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선구자들인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1·토트넘)가 FA컵 무대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7일 오후 발표한 FA컵 32강 대진표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맨유)는 토트넘-레딩의 승자와 맞붙게됐다.

맨유는 64강에서 아스톤빌라를 2-0으로 꺾었고 토트넘은 레딩과 2-2로 비기는 바람에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만일 토트넘이 레딩을 이기고 32강에 안착하면 맨유와 오는 27일 자정(한국시간)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경기를 갖는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잉글랜드에서 지금까지 모두 세 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2005년 10월 23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첫 맞대결에서는 두 선수 모두 풀 타임 출장했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당시 박지성은 맨유의 왼쪽 날개로, 이영표는 왼쪽 풀백으로 출전해 직접적인 '교전'은 없었다.

2006년 4월17일 벌어진 두 번째 대결은 박지성의 판정승이었다.

박지성은 오른쪽 날개로 출전해 왼쪽 수비수로 나선 이영표와 경쟁을 펼쳤고, 전반 36분 박지성이 이영표를 압박해 볼을 빼앗은 뒤 웨인 루니의 골을 돕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영표는 고개를 숙였고, 박지성과 서로 다른 곳을 쳐다보며 손을 맞잡은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모두 맨유가 승리했다. 2006년 4월 16일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경기에서 박지성은 전반 36분 이영표의 볼을 직접 빼앗아 웨인 루니의 두 번째 골로 연결시키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가장 최근 대결은 지난해 2월5일 토트넘의 홈 구장인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치러졌다. 이영표는 풀타임을 소화한 반면 박지성이 후반 23분에야 교체 투입됐다.

한편 이동국의 미들즈브러는 리그 2의 맨스필드와 만나게 됐고, 설기현이 속한 풀럼은 브리스톨 로버스와의 64강 재경기에서 이길 경우 스위던-바넷전 승자와 맞붙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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