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CJ제일제당 사장 "이마트 PL은 위기 아닌 기회"

연구개발 지속 투자..제품 차별화 집중
공장 부지 개발..부동산 사업 진출 검토
  • 등록 2007-12-11 오후 2:58:09

    수정 2007-12-11 오후 2:58:09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이마트 PL은 우리에게 위기가 아닌 기회입니다. 소비자들이 햇반을 골라야 하는 이유가 있도록 제품 차별화를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CJ제일제당(097950)의 김진수 대표가 11일 송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유통업계 최대 화두인 이마트 PL(자체 브랜드)상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 제품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마트 PL을 경쟁자로 볼 수 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소비자들로부터 상표 고집도(브랜드 충성도)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제품에 걸쳐 대대적인 제품 차별화를 진행할 것이며, R&D 투자를 3%까지 끌어올리는 등 질적·양적으로 부단히 연구개발 비용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CJ제일제당은 김포와 수원, 영등포 공장 부지를 개발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하대중 CFO는 "김포공장은 자체 개발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공장 부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이어서 주거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CJ제일제당 김포 공장의 경우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일대 10만4000 평방미터가 넘는 규모(3만1548평)며, 장부가는 1281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 부지가 택지로 개발될 경우 최소 1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대중 CFO는 또 수원과 영등포 공장 부지 역시 전국 생산거점 사업 계획이 잡혀 있어 김포와 함께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부동산 개발업 진출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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