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만 바라보던 천수답 신세를 벗어나 이틀째 차별화의 길을 걷고 있다.
미국증시의 가격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되자, 중국 등 이머징 시장의 역동성으로 눈을 돌릴 여유가 생긴 것.
개장초에는 밤 사이 뉴욕증시가 내린 탓에 코스피도 하락 출발했지만 오후들어 중국증시를 필두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오름세를 타자 코스피도 여기에 동조했다.
한때 1940선을 넘어선데 이어 60일이동평균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안착하지는 못했다.
시장 에너지는 여전히 미흡했다. 거래부진 속에 선물시장 베이시스와 연동된 프로그램 차익거래에 의해 지수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되풀이됐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 부장은 "미국 증시의 약세에도 중국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밝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들의 매수세가 눈길을 끌었는데, 신년효과와 새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로 일부 선취매가 있었고, 윈도드레싱 효과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통신과 전기전자 자동차 등 소외주의 오름세가 돋보였고, 철강 등 일부 중국 수혜주도 오르며 힘을 보탰다.
통신주는 4.72% 급등했다. M&A에 따른 업계재편과 통신방송 융합에 대한 기대감, 연말 배당을 노린 매수세가 맞물렸다. KT(030200)가 8.23% 급등했고 SK텔레콤도 3.05% 올랐다.
현대차(005380)도 1.69% 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년 업황에 대한 기대가 서서히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기계와 조선 등 중국관련주도 올랐지만 상승탄력이 과거 반등장 처럼 가파르지는 않았다. 포스코는 0.85% 올라 59만원선을 회복했다.
매수주체별로 기관이 사고 외국인과 개인은 팔았다. 481개 종목이 올랐고 328개 종목이 내렸다. 나머지 73개는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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