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아프리카 가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계열사 롯데웰푸드(280360) 대표 제품 ‘가나초콜릿’의 현지 협력사를 찾아 주 원료 조달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다.
| 사진=롯데지주 |
|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와 함께 지난 주 가나로 출국했다. 신 회장은 이번 출장길에서 가나에 있는 가나초콜릿 협력사와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조달을 직접 챙기고 업체와의 협업 증대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나초콜릿은 현재 가나에서 코코아 전량을 수급하고 있다. 국제 코코아 가격은 올초부터 재배 환경 악화로 인해 오름세를 보였고 지난 4월엔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반기들어 다소 떨어졌지만 평년대비해선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이에 롯데웰푸드도 초콜릿류 제품 가격을 일부 인상했다. 대체 수입처를 확보하는 등 회사 측의 대응도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신 회장이 직접 가나까지 날라간 건 그룹내 식품 계열사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화학과 유통 등 그룹 내 주요 축이 최근 실적 악화를 이어가고 있는반면 롯데웰푸드 등 식품 분야는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선방하고 있어서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달 3일 ‘원 롯데 식품사 전략회의’에서 “빼빼로의 국내외 연매출을 2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늘리자”는 직접적인 목표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식품 계열사에 대한 신 회장의 믿음과 신뢰가 뒷받침된 발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