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5월 초중순에도 고유가발 무역적자 흐름이 이어졌다.
관세청은 5월 1~20일 수출액이 386억달러, 수입액이 434억달러로 48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출이 24.1% 늘었으나 수입은 이보다 많은 37.8% 늘었다.
| (표=관세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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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무역적자는 고유가 여파다. 국제유가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하더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직후인 3월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수입액도 이에 비례해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 역시 이 여파로 지난해 12월 적자 전환했으며 이후 지난달까지 5개월 중 2월을 뺀 4개월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5월 1~20일 수입 증가도 에너지가 주도했다. 원유 수입액은 전년보다 84.0%, 석유제품 수입도 40.6% 늘었다.
수출은 호조를 이어갔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13.5% 늘었으며 승용차(17.5%), 자동차 부품(8.3%) 등 수출도 늘었다. 석유제품 수출도 유가에 연동해 145.1%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이 6.8% 늘고 수입이 37.3% 늘었다. 미국 수출은 27.6%, 수입은 21.5% 증가했다.